
토인비는 문명의 붕괴 이후에 등장하는 고등 종교 공동체, 특히 세계 교회(Universal Church)가 단순히 기존 사회의 산물이 아니라, 형이상학적으로 다른 ‘종(species)’에 속하는 독자적 존재임을 주장한다. 그는 이들이 본질상 신앙의 원리에 따라 자율적으로 형성된 사회이며, 정치적 혹은 세속적 필요의 결과로 환원될 수 없다고 본다.✨ 1. 고등 종교의 진화와 제도화 : 보편성과 사회화의 긴장초기 고등 종교는 조상 종교로부터 기원했지만, 이를 넘어선 보편주의적 지향을 지님:힌두교 → 불교, 유대교 → 기독교, 아라비아 종교 → 이슬람교와 같은 분열은 고등 종교의 보편화와 독립성을 상징한다.보편주의를 향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유산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음:기독교의 성체성사, 이슬람의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