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돈 속에서 질서를 갈망하는 인류의 정치적 상상력제국은 영원할 수 있을까? 역사는 무너진 제국들의 유산 위에 쌓인다. 토인비는 문명의 붕괴기에 등장하는 **세계 국가(universal state)**를 단순한 정치 조직이 아니라, 영혼이 흔들리는 시대의 심리적 반응으로 해석한다.이는 단지 로마, 아바스, 무굴, 오스만 같은 과거의 제국만이 아니라, 오늘날의 세계화된 국제 질서, G7과 유엔, 미국의 패권, 중국의 '하나의 중국' 담론, 심지어 '지구 시민 사회'라는 이상주의적 환상에도 연결된다.🧩 1. 세계 국가란 무엇인가?세계 국가는 이름 그대로 "모든 것을 포괄하는 국가"를 자처한다. 하지만 실제론 물리적 통치보다 상징과 환상의 무게가 크다.로마 제국은 실제로는 유럽과 지중해 일부를 지배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