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인비는 교황권의 역사에서 ‘코로스-휘브리스-아테’의 고전적 비극을 읽어낸다. 힐데브란트로부터 교황청의 몰락까지, 로마 교좌의 운명은 ‘승리의 도취’가 어떻게 스스로의 파멸을 불러오는 지를 보여준다.🧠 서 : 승리의 도취가 불러온 비극토인비는 문명의 붕괴가 ‘과잉(코로스)-오만(휘브리스)-파멸(아테)’의 고전적 서사로 귀결된다고 본다. 『로마 교좌(The Roman See)』 장에서는 이 비극적 삼단 논법이 ‘영적 전쟁’의 승리 이후 발생한 교황청의 자기 파괴적 전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1. 위대한 도약 : 힐데브란트와 기독교 공화국AD 1046년, 타락한 교황권을 일소한 힐데브란트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 는 도덕적 지도력을 바탕으로 '기독교 공화국(Respublica Christiana)'..